[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국채가 JP모간 신흥시장 국채지수에 편입됐다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수 편입 기준을 충족하는 FAR(Fully Accessible Route, 외국인 보유 한도를 적용하지 않는 국채) 27종이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JP모간의 신흥시장 국채 지수(GBI-EM)에 편입된다. 27종 국채의 총 발행규모는 4000억 달러(약 552조 6000억원) 이상으로, 중국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인도 국채가 주요 국제 지수에 편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지수가 2005년 6월 출시된 이후 25번째로 편입되는 것이며, 중국·인도네시아·멕시코 등과 같이 최대 비중인 10%를 차지하게 된다.

이번 편입은 지난해 9월 예고됐다. 골드만삭스는 공식 편입에 앞서 이미 인도 채권에 1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추산하며, 공식 편입 뒤 10개월 간 300억 달러가 추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보유 비율 또한 기존의 2%에서 5%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러스트 뮤추얼 펀드(Trust Mutual Fund) 잘판 샤(Jalpan Shah) 고정 수입 책임자는 "JP 모간 신흥시장 국채지수에의 편입은 인도 국채 시장 발전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인도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체로 부상한 가운데, 정책 지속성·안정적인 인플레이션·낮은 통화 변동성 등이 외국 기관 투자자들의 인도 국채 투자 매력도를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외국인 투자자의 현재 인도 국채 보유량은 2.4%로, 글로벌 지수에 포함됨에 따라 향후 12~18개월 동안 5%가량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 국채는 JP모간에 이어 블룸버그 신흥시장 지수에도 편입될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세계국채지수(WGBI) 등 더 큰 규모의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금 유입 등에 따른 국채 가격 상승으로 10년물 인도 국채 금리는 올 들어 0.19%포인트(p) 하락하며 6.98%를 기록 중이다.

JP모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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