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본사 로고. (사진=보잉)

 

보잉의 하청업체 한 정비사가 시애틀 인근 보잉 공장에서 비행기 수리 작업 부실을 호소한 후 해고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비사 리처드 쿠에바스 변호인단은 26일(현지시간) 이 남성이 일하는 동안 보잉 787 드림라이너 몇 대에서 비정상적인 제조 및 유지보수 과정을 목격했으며 연방항공청과 노동부에 내부고발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업에는 고정장치를 부착하기 위해 구멍을 뚫는 것과 비행기를 가압 상태로 유지하도록 설계된 부품에 실란트를 사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변호인단은 쿠에바스가 보잉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이 고용한 회사에서 보잉 비행기를 수리하던 중 양측에 문제를 제기한 후 지난 3월 해고됐다고 밝혔다. 

 

변호사 데브라 카츠와 리사 뱅크스는 스피릿이 압력 벌크헤드 작업에서 일상적으로 절차를 생략하고 보잉이 작업을 계속 허용했다고 비난했다. 

 

보잉 737 항공기 동체 수리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에 보잉은 성명을 통해 "이 주장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며 "엔지니어링 분석 결과 제기된 문제가 안전상의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처리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남성이 연방 기관에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있으며 새로운 주장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하청업체의 인사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대변인 조 부치노는 "이 같은 의혹을 인지하고 조사 중에 있으며 모든 스피릿 직원들이 자신의 우려를 표명할 수 있고 그들이 보호받을 것임을 확신하며 나서도록 장려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