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다시 무산됐다.

MSCI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해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재분류 결과 한국은 변경이 없다고 발표했다.

MSCI는 "한국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규칙의 갑작스러운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배경을 설명했다.

MSCI는 구체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조치들은 인정하고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 재분류를 위해서는 모든 이슈가 해결되고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행돼야 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변경 사항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MSCI 지수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전 세계 주식시장의 표준 지수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포함돼 있어야 한다.

한국 증시가 이번에도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기회는 내년 6월로 미뤄지게 됐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선진국지수 편입 관찰대상국으로 평가를 거쳐 2026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7년 6월 실제 편입이 이뤄지게 된다.

한국 증시는 이번 시장 재분류에 앞서 MSCI가 이달 초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공매도' 관련 항목에서 마이너스 평가를 추가로 받으면서 18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를 받았다.

2023년에는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은 바 있다.

매년 MSCI는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돼오다 2008년 선진국으로 승격 가능한 관찰대상국에 등재됐으나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