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말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목표를 초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케이뱅크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임에도 중저신용대출 누적 공급액이 카카오뱅크의 절반에 불과하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도 토스뱅크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33.2%로 전년말 대비 4.1%포인트 올랐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동안 중저신용자에게 30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제공했다.

지난 2017년 4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케이뱅크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누적 규모는 6조3000억원에 이른다. 

 

(사진=연합뉴스)

◇ 중저신용대출 시장에서 케이뱅크의 약세
중저신용대출은 ‘중금리 시장’에서 각 은행의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인 4조62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조 원 증가한 수치이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누적 공급액은 11조 3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1분기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1.5%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 1분기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3%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의 평균 잔액은 4조1900억원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평균 잔액은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목표 비중을 넘겼고 이제 1분기가 지났다”며 “앞으로도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며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CSS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모두 올해 1분기에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목표치인 30%를 초과 달성한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그러나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여전히 중저신용대출 누적 공급액에서 카카오뱅크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케이뱅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와의 콜옵션 계약으로 인해 연내 상장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