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52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높였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가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3일 내놓은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당초 52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8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흑자는 632억달러에서 707억달러로 75억달러 높였다.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251억달러에서 -248억달러로 적자 규모 축소를 전망했다. 이자와 배당 등 본원이전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139억달러에서 141억달러로 높였다.

한국은행은 "1분기 경상수지는 수출이 IT 경기 호조, 미국 성장세 강화 등으로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함에 따라 상품수지 중심으로 당초 예상보다 확대된 168억달러 흑자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상품수지가 AI 기술 확산, 주요국 수입수요 증가에 힘입어 높은 흑자폭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서비스수지는 여행·운송 등을 중심으로 적자 흐름을 지속하겠으나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수 빠른 회복은 적자폭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600억달러, 내년 610억달러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3포인트(0.16%) 하락한 2719.03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포인트(0.09%) 상승한 846.50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366.9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5.23 choipix16@newspim.com

한국은행은 그밖에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5%로 0.4%포인트(p) 높였다. 민간소비는 1.6%에서 1.8%로 올렸고 설비투자는 4.2%에서 3.5%로 내렸다. 건설투자는 -2.6%에서 -2.0%로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은 각각 2.6%, 2.0%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 증가는 달러/원 환율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21일 내놓은 '2024년 세계경제전망(업데이트)' 보고서에서 "반도체와 IT 경기 반등, 미국의 높은 성장세에 따라 수출이 회복되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수입은 감소하면서 2024년 경상수지는 흑자로 전망되며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3분 현재 기준 1366.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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