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ATON)


미국의 전력 인프라 업체인 이튼(ETN)의 최근 발표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시장 반응이 냉담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시장의 주된 관심은 AI 밸류체인이었으며 이로 인해 데이터 센터 건설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올라온 상황"이라며 "발표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실망감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단에서의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이다.

고선영 연구원은 "AI 인프라 확장과 정부 및 민간 투자 관련 수요 증가가 장기 성장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해주고 있다"며 "현재 북미 제조업 및 전력 인프라 관련 메가 프로젝트 규모는 누적 1.2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건설 진행률은 16%로 1년 전 대비 10%포인트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건설 속도가 프로젝트 증가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수요 상황이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튼은 현재 정부, 민간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제조 및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동사 핵심 사업은 북미 지역 전력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Electrical Americas(매출 비중 45.3%)이다. 

 

이튼은 분기별로 동사 성장 동력을 뜻하는 메가트렌드(Megatrend)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는데 이번에는 데이터센터 관련 성장 전망치를 2023년 3분기 대비 9%포인트 상향하며 새롭게 강조했다.

 

이튼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고선영 연구원은 "동사 수주잔고를 보면 그동안 분기별로 1~3% 정도의 증가세만을 보였지만 이번 분기 19% 급등하면서 장비 주도의 민간 투자 확대가 동사에게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현재 늘어나는 수요로 제조 효율성이 향상되며 동사의 수익성 개선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