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며,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강조한 포인트를 짚어보고, 향후 기업의 방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풀무원이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회사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이사회 중심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선진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했다.

 

지난 2018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한 풀무원은 2019년 3월에는 지주회사 풀무원이 비상장사인 자회사들의 지분 100%(합자회사 제외)를 보유한 글로벌 기준의 원컴퍼니(One Company) 지배구조 체계를 완성했다.

 

이어 선진지배구조 구축의 하나로 한국ESG기준원의 지배구조 모범규준과 글로벌 선도기업의 이사회 운영기준을 참고해 이사회 규정을 개정, 이사회 산하 8개 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했다. 

 

각 위원회 활동을 독립적,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경영조직과는 별개의 이사회 직속 조직으로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풀무원 본사. (풀무원 제공).

 

 

◇ 이사회 사외이사 비율 78%·여성 사외이사 43%

 

2일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 이사회는 사외이사 비율이 77.8%(전체 9인 중 7인)로 비금융권 상장사 중 최고 수준으로 구성했다. 

 

경영진이 사외이사들을 설득하지 않고서는 이사회에 올라온 안건이 통과할 수 없는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성 사외이사는 전체 사외이사 7명 중 3명으로 이사회 내 비중이 43%다. 비금융권 상장사 평균 21%보다 2배 이상 높아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다.

 

'풀무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이사회 내 8개 전문 위원회 설치

 

풀무원 이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이사회가 사실상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할 수 있게 이사회 내에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시스템을 갖춘 다양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법상 의무설치 위원회인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2개 위원회 외에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사외이사평가위원회·전략위원회·ESG위원회·경영위원회 등 6개 위원회를 자율적으로 추가 설치해 총 8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와 보상위원회는 풀무원의 최고경영자인 총괄CEO를 선임하고, 보상·평가하는 역할을 해 풀무원의 지배구조 체제가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사외이사평가위원회는 이사회 운영과 활동 성과를 공정하고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도입했다. 3명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이사회 운영 평가 외에 사외이사들의 개별 활동을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풀무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바른먹거리 지속가능식품 생산

 

한편, '풀무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웃사랑, 생명존중의 풀무원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2022년 5월 회사의 미션, 핵심전략, 핵심가치를 새롭게 정립했다. 

 

특히 식품회사로서 풀무원의 미션은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다. 

 

미션 달성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식물성지향(Plant-Forward), 동물복지(Animal Welfare), 건강한경험(Healthy Experience), 친환경케어(Eco-Caring)’를 추진한다. 

 

지속가능식품은 사람과 지구에 건강한 순환을 돕는 지속가능한 원료와 공정으로 만든다. 

 

식물성 원료 사용을 확대하며 동물성 원료의 경우 생명의 존엄성이 반영된 환경에서 생산된 원료를 우선으로 사용한다. 

 

풀무원 영양관리기준을 따라 영양균형식을 제공하고 환경친화적인 제조, 포장, 유통이 되도록 노력한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글로벌로 요구되는 ESG경영에 집중하여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미션 아래 세계속의 바른먹거리 NO.1 기업, 글로벌 ESG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