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초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다. 2라운드는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집결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최근 구성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606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31.87% 증가했다.

특히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간 적자를 기록했던 반도체 사업이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경계현 사장은 “이익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성장”이라면서 “지난 2017년 이후 D램과 낸드, 파운드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인 TSMC와 시장점유율이 45.5%에서 49.9%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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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는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겼다.

경계현 사장은 “작년부터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HBM 5세대인 HBM3E 8단 제품 양산을 시작했고, 올해 2분기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가 맞춤형 AI 반도체의 턴키(일괄생산) 공급이 가능한 종합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계현 사장은 “시장 환경이 안정적일 때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어렵다”면서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면서 “올해를 새롭게 성장하는 터닝 포인트로 다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