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40개 의과대학 소속 88개 병원 중 8개 병원의 일부 의사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축소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일부 병원 의대 교수들은 지난 30일 기준 외래 진료와 수술 축소 등 '주 1회 휴진'을 시작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40개 의과대학 소속 88개 병원 중 8개 병원의 일부 의사들이 외래 진료를 축소하거나 휴진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인 전병왕 보건복지부 의료정책실장이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4.26 leemario@newspim.com

8개 병원의 축소된 외래 진료량은 최소 2.5%에서 최대 35% 수준이다. 정부는 일부 의사들의 휴진이 예고됐지만 큰 혼란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전 실장은 "일부 의사의 휴진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의사, 간호사 등 많은 의료진들은 전공의들의 빈자리까지 메워가며 환자의 곁을 지키고 계신다"며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의료 현장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입원환자는 전 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 30일 기준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입원환자는 2만2873명으로 전 주 대비 2.4% 감소했다. 평시인 2월 첫째 주의 69%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8만7565명으로 전 주 대비 1.3% 감소했다. 평시인 2월 첫째 주의 91%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전 주 대비 1.1% 감소한 2889명으로 평시의 87%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전 주 대비 0.8% 감소한 6994명으로 평시의 95% 수준이다.

전공의 연속 근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2일부터 17일까지 참여 기관을 모집할 예정이다. 총 218개의 전공의 수련병원 중희망하는 병원은 어디든 참여가 가능하다.

각 병원은 필수의료 과목인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전공의 근무시간이 많은 신경외과, 흉부외과 중 2개 이상의 과목을 포함해 신청해야 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1년 간 전공의 연속 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병원 여건에 따라 24∼30시간으로 자율적으로 단축하게 된다. 이에 따른 근무 형태, 스케줄 조정과 추가 인력 투입 등은 각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전 실장은 "전공의가 근무하는 의료기관들이 먼저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공의가) 복귀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간을 정하기보다 이후라도 참여할 수 있는 기관은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 실장은 "정부는 전공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의사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수련체계를 개편할 것"이라며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고 합리적인 논의를 토대로 의료개혁을 완수하는 데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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