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10년 새 심근경색증 환자 발생이 54.5% 증가하고 뇌졸중 환자는 9.5%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9일 국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 심근경색증, 10년 새 54.5% 증가…1년 이내 16% 사망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의 2021년 발생 건수는 3만4612건이다. 2011년인 2만2398건보다 54.5% 증가했다.

2021년 기준 10만명당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67.4건으로 남자 99.4건, 여자 35.6건이다. 연령대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80세 이상이 340.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4.29 sdk1991@newspim.com

지난 10년간 10만명당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 추이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증가했다. 이후 2020년부터 감소했다. 성별 추이에 따르면 여자는 2011년 22.2건에서 2021년 18.9건으로 감소한 반면 남자는 48.5건에서 57.1건으로 증가했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1년 기준 16%로 나타났다. 남자 13.1%, 여자 24.1%로 남자보다 여자가 11.0%p(포인트) 높았다. 또한 65세 이상의 경우 심근경색증 발생 후 26.7%가 1년 이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 뇌졸중, 10년 새 9.5%증가…1년이내 19.3% 사망

2021년 기준 뇌졸중 발생 건수는 10만8950건으로 10년 전인 2011년 대비 9412건(9.5%) 증가했다. 남자의 뇌졸중 발생 건수는 6만907건이며 여자의 경우는 4만8043건이다.

10만명당 뇌졸중 발생률은 2021년 기준 212.2건이다. 성별 뇌졸중 발생률 현황에 따르면 남자는 238건, 여자 186.6건이다. 연령대 발생률에 따르면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았으며 80세 이상 연령대 발생률이 1508.4건으로 가장 높았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4.29 sdk1991@newspim.com

지난 10년간 10만명당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 추이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남자는 2011년 164.1건에서 2021년 127.3건으로 감소했다. 여자는 2011년 149.8건에서 2021년 103.2건으로 감소했다.

뇌졸중이 발생한 후 1년 이내 사망하는 뇌졸중 치명률은 2021년 기준 19.3%로 나타났다. 남자 17.8%, 여자 21.1%로 여자가 남자보다 3.3%p 높았다.

연령별 1년 치명률에 따르면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35.1%로 가장 높았다. 70~79세 18%, 0~19세 12.7%, 60~69세 10.9%, 40~49세 10.1%, 30~89세 8.8%, 20~29세 7.9% 순으로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0.6%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 정책의 수립과 보건의료자원 투입 우선순위 설정 등에 이번 분석 통계가 적극 활용될 것"이라며 "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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