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KB국민은행이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이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2주택 이상 보유세대의 주택 구입자금대출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p) 올리고, 다른 은행 주담대를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대환 대출도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신청은 가능하다.

국민은행이 대출 제한에 나선 것은 최근 가계 대출 증가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8일 기준 712조1841억원으로 6월 말(708조5723억원)보다 3조6118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5대 은행의 상반기 주담대 증가액은 22조260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2% 늘었다. 특히 2분기에만 15조5057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의 실제 소요자금 범위 내 자금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서울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2022.03.25 pangbin@newspim.com

주담대가 급증하면서 그간 시중은행들은 가산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신한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할 계획이다. 7월 들어서만 3번째 인상이다. 신한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2%대 주담대 금리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했고, 하나은행도 이달 초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p 올렸다.

국민은행이 주담대 금리 인상에 이어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을 제한하면서 은행권 전반으로 대출 제한 조치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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