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19일(현지 시간) 장애가 발생하면서 국내 온라인 게임 서버에도 영향을 미쳤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등 주요 게임들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후 2시 17분과 2시 42분에 각각 '검은사막' PC 버전과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검은사막' PC 버전은 오후 5시 20분에,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은 5시 42분에 각각 서비스를 재개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외부 소프트웨어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점검을 완료하고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검은사막 모바일 홈페이지]

그라비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자사 게임들의 접속 장애를 확인하고 긴급 점검에 돌입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관련 이슈로 인해 게임 및 커뮤니티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피해 현황 파악과 함께 복구를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더욱 면밀하게 확인, 점검한 이후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장애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지목됐다. 로이터통신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팰컨 센서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펄어비스와 그라비티는 서비스 정상화 후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양 버전 모두에 대해 게임 내 아이템 지급과 유료 버프 연장 등의 보상을 제공, 그라비티도 피해 현황 파악 후 적절한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로 원활한 이용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쳐 호주에서는 항공편 결항,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광범위한 혼란을 야기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런 대규모 장애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며 "향후 유사 사태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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