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감염병 주의보...질병청 "해외여행 땐 방문 국가 감염병 확인"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설 연휴 기간 중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감염병콜센터(1339)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 높아…소아·임신부·고령층 백신 접종 당부
올해 3주차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이다. 전주 86.1명 대비
33%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보다 6.7배 높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가족과 친지 방문으로 교류가 증가해 감염병 확산이 우려된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중증화율이 높은 어린이, 어르신, 임신부는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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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청] 2025.01.27
sdk1991@newspim.com |
질병청이 시행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는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인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면역저하자다.
설 연휴동안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 안내된다.
다만, 접종 기관의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가 다를 수 있어 방문 전 누리집 또는 유선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조기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에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 당분간
참여를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의 방문자, 종사자는 고위험군에 대한 호흡기
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유행 기간 중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 감염병 증상 발생하면 보건소에 신고…해외여행시 방문국가 감염병 확인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감염병 주의도 필요하다. 특히 구토 등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개인위생
준수와 식품 조리 시 위생적인 조리를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세균성 이질과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하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콜레라는 감염자의 5~10%에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저혈량성 쇼크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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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청] 2025.01.27
sdk1991@newspim.com |
만약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 조리를 금지해야 한다. 2명 이상의 집단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개인과 타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한편,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도 몰릴 전망으로 출국과 입국 시 주의 사항도 중요하다. 출국자는 방문 국가 감염병
상황과 예방 수칙을 확인하고 입국 시 이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은 미국과 중국 일부 지역을 포함한 19개국이다. 해당 지역 체류·경유자는
큐코드(Q-CODE) 전자검역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입국 시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감염병콜센터로 즉시 신고해달라"며 "일상에서의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