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해외의 벤처 캐피탈(VC)이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8일 전했다.


2024년 상반기(1~6월)의 해외 VC에 의한 출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했다.

벤처 캐피탈이란 미상장 신흥 기업(벤처 기업)에 출자해 주식을 취득하고, 장래에 상장 후 주식을 매각, 가격 상승 이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 회사나 투자펀드를 말한다.

이날 스타트업 정보 사이트 스피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VC가 국내 스타트업에 출자한 금액은 225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 내 세금을 포함한 VC 전체 투자액의 약2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또 해외 VC의 출자액 성장률은 VC 전체(4%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구글 출신의 저명한 AI 연구자들이 설립한 Sakana(사카나) AI(도쿄·항구, 1월에 약 45억 엔), 전문직 업무 중개 사이트인 Zehitomo 제히토모(도쿄·치요다)는 대만의 VC인 Darwin Venture Management 등에서 11억엔을 조달하는 등 대형 자금 조달에 대한 집중이 눈에 띄었다.

10억엔 이상의 자금 조달에 대한 해외 VC의 투자액은51% 증가한163억 엔 이었다.

일본에 대한 투자액이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으로의 투자가 어려워진 사정이 배경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에 의한 AI나 첨단 반도체에 관한 대중 투자 규제나 중국 당국의 기업에 대한 압박 등을 받아 미국을 중심으로 한 머니가 대체 투자처로서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일본 내에서 생성 AI나 핵융합 등 딥텍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는 해외투자자의 출자를 받으면 중장기적인 성장이나 상장 후 주가의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 정부계 펀드의 산업 혁신 투자 기구(JIC)는 23년 1월에 미국의 VC의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NEA), 24년 2월에는 영국의 VC의 아토미코의 펀드에 대한 투자를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반대로 글로벌한 지식 등을 가진 해외 VC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출자 촉진이나 성장 지원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일본 정부의 지원책도 맞물려 해외 VC의 투자 의욕에 불을 지피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