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 추이. 사진=구글 파이낸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 추이. 사진=구글 파이낸스

 

[더스탁=김태영 기자] 2017년 설립돼 2022년 9월에 상장된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가 지난달 600여억원 이르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주가 희석 리스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주가는 견고한편이다. 공모가(1만원) 대비 50%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3년 1월이 주가 기준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2023년 1월6일 주가는 7010원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쳤다. 이후 상승 반전이 시작됐고 올해 3월8일에는 장중 최고가 3만8800원을 기록했다. 

최근 3자배정 대규모 증자는 스톤브릿지와 에이티넘이 결성한 펀드로 부터 조달됐다. 3자 배정 전환 우선주 성격으로 현재 1주당 전환가는 2만341원이며  현재 기준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총 294만여주에 해당된다. 전환 기준가는 주가의 등락에 따라 바뀐다.

# 1000TOPS NPU 프로세서 개발 추진=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NPU, PHY, 메모리 컨트롤러 등 AI 반도체의 구동 기반이 되는 통합 IP 솔루션 기업이다. 반도체 IP는 설계 블록, 회로, 디자인 패턴 등 반도체 디자인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핵심 구성 요소를 말하는데 특히, AI 반도체를 포함한 SoC(System on Chip)의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개발 실패 위험 경감 등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국내 첫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상장사로, 반도체 분야 최초로 기술평가 AA 등급을 확보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정부과제 주도로 20여개의 AI 반도체 IP를 개발하고 30여개의 글로벌 고객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오픈엣지는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와 컨소시엄을 통해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1000TOPS 성능의 NPU 개발이 목표다. TOPS는 ‘초당 수백 테라 작업’을 의미하며, AI 반도체의 성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 600억원 투자유치 ... 신규IP 연구개발 박차, 기업 인수합병도 추진 =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새로운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칩렛 컨트롤러 IP ‘OUC’를 출시헀다. UCle 기술을 사용하면 반도체 회로의 집적도를 높이고 생산비용 절감과 수율 상승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 및 자동차 시스템온칩용 칩렛 인터페이스 개발을 위한 TBps급 인터페이스 IP 및 실리콘 포토닉스 응용기술 개발 과제’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며 개발이 시작됐는데, 이번에 출시한 OUC는 칩 간 데이터 흐름을 원활하게 해 빠르고 신뢰성 있는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회사측은 최근 조달한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중에서 450억원 가량을 신규 IP 개발을 위한 R&D에 투입하고 150억원은 M&A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 독점적 플레이어 없는 NPU 시장... 올해 흑자전환 전망 = SK증권리서치센터 박제민 연구원은 “서버향 GPU에 독점적 플레이어가 있는 것과 다르게 NPU 시장의 경우에는 아직 독점적 시장 플레이어가 없다”며 오픈엣지에 대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향으로 이미 NPU IP를 라이선스한 바 있다”며 “TOPS 증가가 수반된 만큼 기존 버전 대비 라이선스 매출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윤철환 연구원은 오픈엣지가 “DRAM 성능 격차를 줄이기 위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고객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노멀 라이선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탑티어들과의 커스텀 디자인 라이선스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고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88% 증가한 356억원을, 영업이익은 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