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재선 출마를 포기한 뒤 가진 첫 공식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방송된 CBS '선데이 모닝'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자신의 출마가 선거에 해가 될 것으로 여기는 동료들이 많았다면서 "대선에 남았다면 그것이 화두였을 것이고, (민주당 대선 승리에) 진짜 방해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미국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은 우리가 반드시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만약 그가 대선에서 이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면서 "그는 미국 안보에 진정한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 참패에 대해서는 토론 당일 몸이 좋지 않았다면서, 다만 심각한 건강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본인을 대선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 "정말 좋은 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월즈에 대해선 수십 년간 그를 봐왔다면서 "내 부류의 사람이며, 훌륭하고 진짜 똑똑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서 휴전이 가능하다고 믿으며, 자신과 팀 전체가 이를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1,6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를 하위 계층부터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며,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해 낸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CBS뉴스와 인터뷰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좌) [사진=CBS뉴스 웹사이트] 2024.08.12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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