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마약 판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구속 기로에 놓였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필로폰 판매) 혐의로 50대 남성 노모 씨를 검거했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노씨는 마약류인 필로폰을 성명 불상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관련 첩보를 입수해 노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노 씨가 머물던 숙박업소를 급습해 체포한 뒤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노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노씨는 강남의 보도방(유흥 종사자 송출 업체) 업주로, 2004년 7월 다른 업주들과 함께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의 여성이 실종되자 경찰과 추적에 나서 유영철을 붙잡았다.

노 씨는 영화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 분)에게 "야, 4885 너지?"라고 외치는 엄중호(김윤석 분)의 실존 인물이다.

하지만 이후 지난 2015년 10월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을 선고받는 등 마약 투약 혐의로 수차례 수감 생활을 반복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 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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