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금리 인하를 늦추면 안 된다고 주장해오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주식 시장에 번진 패닉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의 배경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 시각)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한 굴스비 총재는 연준이 주식 시장 혼란이나 정치적 변수들을 고려해 정책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며, 연준 독립성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선거는 연준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고, 연준에게 중요한 이슈는 경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준이 금리를 내릴지, 동결할지, 아니면 인상할지는 철저히 경제 지표를 통해서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고용 지표 발표 후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뉴욕 증시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출렁인 것과 관련해 굴스비 총재는 "증시 하락에 대응하는 것이 연준이 할 일이 아니며, 연준의 의무는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직 미국 경제 상황과 그에 따른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시간이 있다면서, 9월 금리 인하도 이미 늦었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굴스비 총재는 지난달 인터뷰 당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 가까워졌으며, 관료들이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너무 오래 기다리면 경기 침체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발언은 금리 인하가 증시 하락에 대한 대응 차원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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