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의 매출 증가와 ITC 관련 비용 절감과 인건비 감소 등 효과적인 비용 관리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 휴젤, 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 52% 상승

휴젤은 지난 7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954억원 ▲영업이익 424억원 ▲당기순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7%, 영업이익 51.6%, 당기순이익 72.7%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이번 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중 최대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툴리눔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의 강세가 2분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6% 증가하며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태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주요 아시아 태평양 및 유럽 지역에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 역대 최대 규모로 제품을 공급하며, 2분기 해외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HA필러인 '더채움'과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화장품 분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의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됐고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 BR’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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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 하반기 해외 시장 확장 계획

휴젤은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보툴렉스의 미국 시장 초도 선적을 시작으로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인 진출과 안정적인 시장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휴젤은 이밖에도 국내외 KOL(Key Opinion Leader)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 증권가, 휴젤 목표 주가 잇달아 상향 조정

휴젤의 호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8일 휴젤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대규모 중국 톡신 매출이 인식됐으며 예상보다 ITC비용이 감소했다”며 “그동안 축소되어오던 휴젤 아메리카 등 인건비가 추가로 감소, 전반적 R&D비용 및 마케팅 비용도 합리적 수준으로 집행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기대했던대로 ITC 예비결정에서 승소하며 연간 150억 정도의 비용이 절감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미국 톡신 파트너사인 베네브의 성과”라며 “참고로 가장 최근에 미국에 출시된 톡신 제품 Revance의 Daxxify(4Q22부터 판매)는 출시 후 첫 4개분기 동안 7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휴젤은 지난 6월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관련 소송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관세법 위반이 아니라는 예비 판결을 받았다.

휴젤은 이 판결로 기존 관련비용을 분기당 35~40억씩 책정하던 것을 20억 이하로 줄였다.

휴젤은 IR에서 “앞으로 서면 보고 이외에 남은 ITC 일정이 없어 추가 비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리포트를 내고 목표 주가를 18만원에서 31만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의 정동희 연구원은 “지난달 말 미국으로의 첫 톡신 선적이 완료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이 확실시됐다”며 “2026년까지 미국 매출 4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