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주 연속 가상 대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 의뢰해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등록 유권자 14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3%)보다 2%포인트(p) 앞섰다.

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선거 유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표본 오차범위(±3%p) 내 결과이지만 지난주 유거브 조사 때(해리스 46%, 트럼프 44%)와 같은 격차의 선두다. 

3주 전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44%)에 3%p 뒤처졌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최근 지지율 상승은 흑인 유권층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5월부터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7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7월 조사 때 흑인 유권자의 약 70%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했던 지난 5, 6월 때 흑인 지지율(59%)에서 급등한 수치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을 선출하고 싶어 하는 흑인 유권자들이 상당하단 의미로 해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아버지는 자메이카계, 어머니는 인도계다.

상당한 무당층 표심도 해리스 부통령에게로 향한 듯 하다. 전날 미 공영 라디오 NPR이 보도한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폴의 조사 결과 무당층 응답자의 53%가 해리스,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무려 9%p 앞선단 결과다.

지난달 23일 해당 기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당층 지지율은 46%로, 해리스 부통령(32%) 보다 14%p 선도했었다. 약 2주 만에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리 미링고프 마리스트 여론연구소 소장은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선두에 오르면서 열정과 자신감을 되찾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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