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일반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일괄 0.3%p 인상한다.

KB국민은행은 'KB 주택담보대출(변동 및 혼합)'과 'KB 일반 부동산담보대출' 등의 대출 상품 금리를 0.3%p 상향 조정한다.

우리은행도 12일부터 대면·비대면 아파트·연립·다세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4%p 올린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5년 변동금리를 0.4%p,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를 0.3%p 인상한다. 대면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적용 방식에 따라 0.1~0.4%p 올린다.

우리은행은 2년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2~0.25%p 인상할 예정이다.

두 은행은 최근 한 달 사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이어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과 18일에 각각 0.13%p, 0.2%p 인상했고, 29일에는 다주택자 주택구입용 대출까지 제한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달 12일과 24일, 이달 2일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잇달아 올렸다.

정부의 가계대출 속도 조절 요구와 은행들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14조7383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166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