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본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구글의 반독점 소송 패소로 애플에도 손실이 예상된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지방법원의 아미트 메타 판사의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검색 및 광고 사업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이 판결로 구글이 가장 큰 사업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애플이 여러 기기에 걸쳐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플광 수익 공유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다. 

 

정보 서비스 협정이라고 불리는 이 거래는 2002년부터 시행됐으며 아이폰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수년간 조정돼왔다. 

 

이 거래의 요지는 애플이 사파리 브라우저, 스포트라이트 검색, 시리에서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 대가로 구글은 애플 기기에서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해 발생하는 검색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불하고 있다. 

 

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

 

애플은 이 거래로 얼마를 벌고 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지만, 법원 문서에 따르면 2022년의 서비스 수익은 구글이 2020년에 지불한 금액의 두 배인 약 2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애플은 지난 2022년 781억 달러의 서비스 수익을 올렸다. 200억 달러 추정치가 정확하다면 이는 거래가 한 해 애플 서비스 수익의 약 25%를 차지했음을 의미한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 중 하나로, 아이폰 판매 둔화에 대한 방어막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2022년 394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구글과의 계약이 회사 연간 매출의 5%를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색량을 잃으면 구글의 수익이 320억 달러에서 28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2020년에 182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이는 회사의 수익에서 15%에서 17%로 줄어드는 것이다. 

 

구글은 법무부에 항소할 것이 확실하지만, 판결이 유지된다면 애플과 구글은 심각한 재정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