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워런 버핏의 벅셔 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 애플 비중을 절반 가까이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벅셔 해서웨이는 6월말 기준 애플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 BYD 등 지분을 대거 처분하면서 현금 보유만 2769억 달러(한화 377조원)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3일(현지시간) 벅셔 해서웨이는 올해 2분기 전체 매출 936억 5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가까이 하락했다.

벅셔 해서웨이가 2분기말 기준 신고한 주식 보유 내역 중 애플 보유 지분가치는 전분기 대비 약 500억 달러 감소한 842억 달러에 그쳤다.

감소 비율은 전분기보다 무려 49% 가량 줄어든 것이다.

버핏은 핵심 장기 투자 종목에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 마찬가지로 애플도 유지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벅셔 해서웨이는 지난 2016년 애플에 투자해 IBM 투자 실패 이후 기술 기업에 대한 지분을 크게 늘렸고, 지금까지 9배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벅셔 해서웨이가 현금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이유에 대해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런 버핏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연례 주총에서 "현재 상황에서 현금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은 전혀 고민스럽지 않다"면서 "주식 시장의 가능한 대안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의 구성을 보면 (현금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버핏은 "좋아하는 공에만 스윙하겠다"며 "우리는 그 돈을 쓰고 싶지만 위험이 거의 없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