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1명으로 늘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31일 보도했다.

산사태는 30일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 메파디 타운에서 발생해 인근 언덕에 있는 마을들을 덮쳤다. 산사태 발생 초기 어린이 포함 19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케랄라주 정부 대변인은 "최소 151명이 사망했고, 187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며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피해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데다가 지바이 불안정해 구조 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다른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 상황이다.

국가재난대응팀 책임자는 "전날 밤 10시까지 70명을 구조한 뒤 악천후로 인해 구조 작업을 중단해야 했다"며 "많은 팀이 작업 중이라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에서는 6~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우기) 기간에 1년 강수량의 대부분이 집중된다. 특히 케랄라주는 폭우와 홍수가 잦은 지역으로, 2018년 최악의 홍수로 약 400명이 목숨을 잃은 뒤 가장 심각한 재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와야나드 로이터=뉴스핌] 30일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구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31일 인명 구조 및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파견된 군대 및 구조대가 강을 건너기 위한 임시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 홍우리 특파원 = 2024.07.31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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