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30일 "법정에 갇히게 생겼다. (윤석열 정부가) 있지도 않은 사건을 만들어서 재판에 많은 시간을 뺏기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JTBC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최근 재판에 출석한 사진을 공개하며 "험하게 어려운 환경에서 살다 보니 개인적인 시련도 참 많았다.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다. 그런데 저에겐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대표 후보가 24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2차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4.07.24 photo@newspim.com

그는 "운명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과거 독재 정권들은 정치적 상대방을 감옥에 보내거나 심지어 죽이거나 했다. 그게 여의찮을 땐 가택연금이라고 집에 가두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저에게 주어진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당원과 함께 이 시련을 넘어서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연설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경남에서 4번 연달아 선거에서 떨어졌다. 2008년 선거만큼은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눈물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당시 4번째 떨어졌고 어려운 경남에서 계속 정치를 해야 하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우리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게 제 과제라고 생각해서 4전 5기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주의는 지금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국 정당을 만들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수 후보는 2005년 중국 베이징대 학부 시절 공부하는 모습을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으로 꼽았다. 김 후보는 "중국 학생들에게 중국어로 한국 전쟁에 대해 강연해달라고 해서 치열하게 7일간 밤을 새우다시피 공부했다"며 "한국전쟁의 아픔을 찾아보면서 대한민국의 아픔, 전쟁의 아픔이 저의 아픔으로 다가와 그때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꿈을 가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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