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로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운영이 12번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과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천공항 활주로가 총 12번, 265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오물 풍선이 일정 거리보다 가깝게 공항에 접근할 경우 안전 목적으로 활주로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항공청이 처음으로 활주로 운행을 중단한 것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시작된 5월 28일로부터 나흘 뒤인 6월 1일이었다. 당시 인천공항은 1일 오후 10시 48분부터 11시 42분까지 54분간 3·4 활주로 이륙을 일시 중단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군 장병 및 경찰이 9일 오전 서울 은평구 한 주택가에 떨어진 북한 대남 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2024.06.09 choipix16@newspim.com

가장 오랜 시간 공항 이착륙이 중단된 것은 지난달 26일이었다. 이날 하루 동안 총 8번에 걸쳐 총 166분간 활주로가 통제됐다.

한편, 북한이 지난 5월부터 10번에 걸쳐 남쪽으로 보낸 오물 풍선은 이달 25일까지 전국 총 3,359곳에서 발견됐다.

기간별로는 지난 24일에 날아온 10차 오물 풍선은 이틀간 1403곳에서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에서만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서울에는 총 2069곳에서 오물 풍선이 발견됐고, 자치구로는 노원구가 총 434곳으로 가장 많았다.

양 의원은 "북한의 오물 풍선이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떨어질 뿐 아니라 인천공항 운영과 항공기 운항에까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대북 전단 풍선과 대남 오물 풍선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하루빨리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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