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MC FP)의 상반기 주요 지표가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이하 LVMH)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체 사업부문 모두 컨센을 하회하며 417억 유로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LVMH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패션과 가죽 매출은 208억 유로(Organic 기준 +1%)로 시장 예상치인 211억 유로를 소폭 하회했다. 특수 리테일 매출 성장률은 DFS(면세점) 사업 부진과 역기저 효과로 전년동기 18%p 감소한 +8%를 기록, 전체 사업부문 중 둔화 폭이 가장 컸다.

 

주류 사업부문 매출액은 미국의 코냑 수요 회복과 기저 효과로 성장 하락 폭이 1분기 -12%에서 2분기 -5%로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공급망 관련 투자와 일반관리비 증가, 환율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107억 유로를 기록, 컨센서스를 7% 하회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4.54 유로로 시장 예상치였던 15.55유로를 밑돌았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침체와 환율 영향으로 아시아 지역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LVMH 2분기 아시아(일본 제외) 지역 매출은 Organic 기준 14% 감소했다. 홍콩, 마카오 지역의 통화 강세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고, 중국 경기 침체로 중국 역내 구매가 크게 하락한 것이 주요인이란 분석이다.

 

(출처=하나증권)

 

김재임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루이비통 등 주요 브랜드 가격인상과 기저 효과로 성장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 경기 침체, 환율 등 경기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중국에서 사치품 관련 소비세 인상 등 관련 개혁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도 LVMH의 비즈니스 가시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VMH는 대표 브랜드의 사업 비중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 투자를 일부 브랜드로 집중해왔다. 마케팅 투자가 부족했던 나머지 브랜드의 중국 내 성장 둔화가 두드러지며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중국인의 민감성을 확인, 중국향 마케팅 예산 확대를 계획중이다. 

 

김 연구원은 "명품 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LVMH도 전반적인 수요 둔화 영향을 피해가진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실적을 통해 개선이 확인되기까지는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