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강변 대단지 신축 아파트에서 전용 84㎡(제곱미터) 이른바 '국민평형' 아파트의 50억원 시대가 열렸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13층)가 50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아파트 84㎡ 국민평형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가 거래다.

앞서 인접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32층)도 지난 6월 초 49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같은 부동산 가격 급등은 공사비 급등과 정비 사업 규제로 서울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된 점, 그리고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열풍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반포 지역은 강남구 압구정·삼성·대치·청담동, 송파구 잠실동 등 경쟁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며 상당한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반포동에서는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가 최근 입주를 시작했고, 래미안트리니원(2091가구)과 디에이치클래스트(5002가구)가 각각 2026년과 2027년 입주 예정이다.

이처럼 대규모 신축·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부동산 규제가 이 같은 시세 폭등에 일조했다고 분석한다. 지난 수년간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과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면서 자산가들이 여러 채의 주택을 처분하고 고가 주택 1채에 자산을 집중시키는 '똘똘한 한 채'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