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지도부 출범으로 임기를 마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황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치의 사법화'라고 요즘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면에서 정치의 본연의 일을 다 할 수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2024.07.25 leehs@newspim.com

황 전 비대위원장은 "정든 국회의사당을 다시 찾았고, 그야말로 30년 가까이 늘 마음으로 같이하고 섬겼던 우리 국민의힘 당사에 왔을 때 저는 말할 수 없이 사실 가슴이 벅찼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는 우리 국민의힘 보수정당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확고한 사람"이라면서 "저희는 보수정당이다. 그리고 우리는 자유라는 개념으로 우리 당의 정신을 이끌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전 비대위원장은 의원들을 향해 "자유라는 개념이 보수정당을 이끌어가는 이념이고 우리의 정신이다. 자유가 있을 때 우리에게 기쁨이 있다"며 "늘 즐겁고 힘찬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우리가 앞장서고, 정치할 때 바라는 게 '기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라는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전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세계적인 국가가 되려면 보수의 입장에서 나라를 섬기고 백성을 사랑해야 하지 않나"라며 "중도를 대변하는 정당이 없기 때문에 보수와 진보가 얼마나 40%대의 중간지역을 확보하느냐 문제인데, 우리가 설득하고 우리의 신념을 잘 이야기해서 우리에게 동조하도록 하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의원들이 꼭 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두려움, 배제의 논리를 가지고는 정치 재건이 어렵다"며 "상대 당이 하는 걸 봐서는 한 발짝도 물러날 수 없는 대치가 계속되지만, 우리가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바라는 목표는 분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전 비대위원장은 "정치가 무엇인가, 결국 우리 마음속의 사랑과 애정의 표출"이라면서 "국회에 들어올 때 선서했듯 헌법과 양심에 따라 좋은 법을 만들고 형성하는 위대한 창조자의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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