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KB금융(105560)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24일 KB금융에 대해 올해와 내년 추정 순익을 5.0조원과 5.5조원으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금융의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한 1조 7320억원을 시현해 컨센서스를 큰폭으로 상회했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익 등의 기타비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도 증가했고,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이 1200억 원 발생한데다(영업외손익) 신탁사 책임준공 관련 추가 충당금 640억원 적립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 환입이 590억원 발생해 이를 상쇄했으며 PF 정상화 방안 관련 비은행 추가 충당금이 150억원 내외에 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카드 상각 규모 확대로 카드 충당금이 늘어나고, 은행도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로 NPL이 증가하면서 충당금이 전분기보다 증가해 그룹 대손비용은 5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화 대출 성장률은 2.3%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은행 NIM은 1.84%로 3bp 내외 하락했지만 타행보다는 하락 폭이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4년 연간 추정 순익은 보수적인 기준으로도 5.0조원을 상회해 올해 ROE와 ROA는 각각 8.4%와 0.6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압도적인 주주환원 제고 의지도 긍정적이다.

KB금융은 상반기 3200억 원에 이어 하반기에는 4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총액은 7200억원으로 1.2조원의 현금배당 규모를 감안시 연간 2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주주환원에 사용하는 셈이다. 

 

(출처=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올해 이익추정치가 상향되면서 총주주환원율은 39%로 4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비율 자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증익이 계속 기대되는 상황에서도 총주주환원율이 내년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더 크게 두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연초 이후 주가가 63%나 상승하면서 단기간 높은 상승률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도 있지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직 0.56배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이고, 수익성 및 주주환원 측면에서 업종내 리딩뱅크로서의 밸류업 모멘텀을 더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