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위부터),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 (사진=SM, JYP, YG엔터테인먼트)

 

SM, JYP, YG 등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3사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JYP와 YG는 2분기 실적 부진으로 고전이 예상되는 반면 SM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JYP와 YG도 하반기부터는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 재개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 2분기 실적 전망…SM엔터 선전, JYP·YG 부진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JYP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YG는 8억원(-97%)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는 320억원(+20%)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스트레이 키즈의 비활동기와 해외 활동 이연으로 JYP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YG는 블랙핑크의 공백기로 어려운 시기"라고 분석했다. 반면 "SM은 NCT드림, 에스파 등의 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968억원(전년 동기 대비 -36%, 전분기 대비 -29%)으로 예상된다.

음반 부문에서 나연의 45만장, 넥스지 15만장, 엑스디즈 9.3만장으로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연 부문에서는 스트레이 키즈의 일본 팬미팅 4회, ITZY 월드투어 19회 등 총 34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추정된다.


SM은 2분기 매출액 2543억원(+6%, +1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반·음원 부문에서 732억원(+35%, +33%)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2분기 음반 판매량은 NCT드림의 70만장 이연분 및 에스파, 라이즈, WayV 등의 기대 이상 판매량으로 432만장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YG는 2분기 매출액 1197억원( -24%, +37%)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 그룹 초기 비용과 프로모션 비용 확대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NCT 1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 3사 신인 그룹 육성 주력

3사 모두 신인 그룹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나, 그 영향은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JYP와 YG의 경우 신인 육성 비용이 단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JYP의 경우 엔믹스와 NEXZ 등 신인 그룹의 성장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NEXZ의 일본 데뷔가 8월 21일로 예정되어 있어, 이들의 성과가 하반기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YG는 베이비몬스터의 성공적인 데뷔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베이비몬스터의 첫 앨범은 역대 신인 걸그룹 데뷔 앨범 1위를 달성했으며, 가파른 팬덤 성장세로 4분기 컴백 앨범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반면 SM은 라이즈와 NCT위시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NCT위시의 성장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본에 국한된 활동이 아닌 향후 글로벌 활동 진행으로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라이즈는 곡 수와 팬덤 규모를 감안할 때 내년 월드투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NE1. (사진=YG엔터테인먼트)


◇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세 회사 모두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JYP는 하반기에 스트레이 키즈의 2개 음반 발매와 월드 투어 진행이 예정되어 있어 '상저하고'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NiziU의 EP 1집 발매, NEXZ의 일본 데뷔, 엔믹스의 컴백 등이 예정되어 있어 저연차 IP의 성장세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M은 NCT127, 레드벨벳 등 주요 그룹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NCT WISH, NCT127의 컴백이 예정되어 있으며, 4분기에는 신인 걸그룹과 영국 보이그룹의 데뷔가 계획되어 있어 신인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다.

YG는 하반기 트레저의 국내 음반 및 월드투어로 실적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월 베이비몬스터의 정규 앨범 발매와 2NE1의 공연 등으로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2025년에는 블랙핑크, 2NE1, 위너 등 주요 그룹들의 컴백이 예정되어 있어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점쳐진다.
 

엔믹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증권가 '매수' 의견 유지

증권가는 JYP와 YG의 목표주가를 각각 20%, 15% 하향 조정했지만,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SM 역시 6개월 목표주가 12만원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신인 그룹의 성장과 기존 인기 그룹들의 컴백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의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팬덤 소비 위축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