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자격을 내려놓겠다는 발표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1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을 이끌 대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애초 바이든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그의 사퇴 성명 서한에서 후임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으나 바로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이는 후보직 사퇴에 따른 당내 혼란이 심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방 선거자금 규정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는 바이든 캠프의 선거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기 때문에 사실상 당내 신규 후보를 세우는 과정의 각종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SNS 계정에 올린 사퇴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내가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이롭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27일 진행됐던 조 바이든 대통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첫 TV토론. (사진=연합뉴스)

 

또한 "이번 주 후반 나의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하는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 관측통들은 바이든의 역사적인 행보가 11월 선거로부터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이 적어도 단기적으로 월가의 동요를 부채질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회사, 은행 및 비트코인에는 좋지만 전기 자동차 및 재생 에너지에는 좋지 않은 이른바 트럼프 무역 권고안은 바이든의 재앙적인 대선 토론 이후 탄력을 받은 후에 약화될 수 있다. 

 

바이든의 후임자는 경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신속하게 공식화해야 할 것이다. 

 

최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은 인플레이션 문제로 바이든과 민주당을 또다시 끊임없이 강타했다. 

 

월요일 밤 회의는 식료품점과 주유소의 가격을 강조한 후 "미국을 다시 한 번 부유하게 하라"는 주제에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