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 참석 과정에서 몸싸움을 하는 등 시작부터 격돌했다. 야당 의원들이 회의장 진입을 하려 하자, 여당 의원들이 몸으로 막으며 충돌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되는 청문회는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사유에 포함된 채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중점으로 다룬다. 국민의힘은 이날 청문회가 위법이자 무효라고 주장하며 초반부터 고성으로 청문회 실시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유상범 국민의힘 간사,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2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체토론 시간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2024.07.16 pangbin@newspim.com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왜 이러한 사건이 국가기관의 외압 수사로 비화하고 또 왜 이렇게 탄핵이라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는지 밝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게 불법 청문회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불법 청문회라면 여기 왜 와있나"라며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이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임의대로 판단한 것이 아니고 자동 회부된 청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처리하는 과정이다. 모든 것은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회의장 입장 도중 외부 충격으로 얼굴을 다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전 의원에게 다친 사유에 대해 물었고, 전 의원은 "몸싸움 과정에서 제 오른쪽 뺨을 누군가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위력을 가했다"며 "허리를 다쳤고, 오른쪽 발 전체도 굉장히 통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저도 회의장에 오는데 앞을 가로막아서 굉장히 어려웠다"며 "법사위원이 회의를 위해 회의장에 진입하는데 폭력, 다중위력으로 막았다면 중대범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것은 몰라도 이런 부분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서 "법사위에 회의하러 들어오는 의원을 물리력, 폭력을 행사해서 고통스럽게 하느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법사위에서 이날 증인 및 참고인으로 26명을 불렀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윤세 해병대 공보정훈실장, 김형래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실 행정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은 법사위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불참했다.

이날 증인으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박경훈 국방부 조사본부장 대행, 노규호 전 경북경찰청 수사부장,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임기훈 국방대학교 총장, 임상규 경북경찰청 수사심의위원장, 최주원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참고인으로는 김경호 변호사, 김규현 변호사, 김정민 변호사, 구용회 CBS 논설위원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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