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5대 은행·카드(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모두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NH농협카드의 트래블카드 시장 진출로 5대 시중은행권의 트래블카드인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신한 SOL트래블, KB국민 트래블러스, 우리은행 위비트래블과의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시장을 선도하던 선발팀과 후발팀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농협, NH트래블리체크카드 출시...트래블카드 경쟁 심화

NH농협카드는 18일 이른바 ‘트래블카드’로 불리는 해외 결제 특화카드인 ‘NH트래블리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NH트래블리체크카드도 앞서 선보인 다른 은행·카드사의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처럼 환전·해외 결제·출금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해외 ATM·해외 창구 현금인출 시 수수료 면제 월 10회 한도로 제한된다.

해외 결제·출금은 카드와 연결된 NH농협은행 외화결제계좌에서 원화 환산 절차 없이 현지 통화로 결제·출금된다.

자동 충전 서비스를 갖춰 외화 잔액이 부족해도 원화계좌에서 자동 환전 및 인출이 가능하다. 출시일 기준 환전 가능 통화는 미국 달러(USD), 일본 엔(JPY), 유로(EUR) 등 20종이다.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MTR)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 세계 400여 개 유명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최대 10%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 혜택은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더라운지(The Lounge) 앱을 통해 연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NH농협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는 무제한 캐시백으로 차별화를 보였다.

국내 가맹점에서 이용 금액의 0.2% 캐시백 혜택을 제공,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NH페이로 결제할 경우 0.3% 캐시백을 제공한다.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결제 시에는 0.6%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처음 선보인 하나카드가 보장한 해외 가맹점 수수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는 이제 기본 혜택으로 자리 잡았다.

경쟁 카드사들은 공항 라운지 이용 및 현지 가맹 혜택 등을 새롭게 제시함으로써 시장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신한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국내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이용시 공항 라운지 혜택이 제공된다. 반기별 1회, 연 2회 본인에 한해 제공되며 해외 대중교통 1% 할인,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도 제공된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철도 5000원 ▲고속버스 2000원 ▲카페 1000원 ▲빵집 2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전월 이용 실적은 20만원 이상이다.

우리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다양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가맹점 20만원 이상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해외 결제 금액에 대한 5% 캐시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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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드에서 신용카드로, 트래블카드 확대

더불어 은행 및 카드사들은 기존 체크카드에 한정했던 트래블카드를 신용카드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오는 22일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더한 ‘대한항공 트래블보그(스카이패스·프레스티지)’ 신용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카드 역시 기존의 SOL트래블 체크카드에 이어 지난 15일 ‘SOL트래블신용카드’를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트래블 체크카드’ 출시보다 앞서 지난 4월 해외결제 특화 신용카드인 ‘KB국민위시 트래블’ 신용카드를 선보인바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에는 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휴가철을 통해 고객 유입을 늘리고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모양새다.

국내 5대 은행·카드사(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의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이용 금액은 올해 5월 기준 2조 2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000억원이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휴가철을 맞아 환전 및 카드 해외사용액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 경쟁에서 뒤 쳐지지 않기 위해 진출했다”며 “특히 MZ세대등 미래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금융지주들이 트래블카드 경쟁에 참여하는 이유중 하나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