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반도건설은 뉴욕 맨해튼의 심장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Sherwood Equities의 Jeff Katz 회장과 매매 계약 절차 종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반도건설]

국내 건설사가 미국 현지 시장에서 상징성을 갖는 리테일 몰을 직접 매입한 것은 처음이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 반도건설은 연이어 미국 주요 거점에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건설이 입성한 타임스퀘어는 뉴욕의 심장이라는 별명처럼 맨해튼을 대표하는 명소로 브로드웨이와 7번가를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는 전체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로 이뤄진 빌딩으로 반도건설은 타임스퀘어 전체 건물 중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해당하는 리테일 몰을 인수했다. 인수 영역의 연면적은 한국 기준 약 720평에 달한다.

뉴욕 방문 시 꼭 들려야 하는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올리브가든의 본사도 이 곳에 위치한다. Lids, Van Leeuwen 등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들이 현재 입점한 상태로 공실 없이 임대율 100%를 기록 중이다.

타임스퀘어의 광고판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기업들의 브랜드와 상품을 과시하는 각축전의 무대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전 세계 브랜드 가치 5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가 40년 넘게 유지 중이고, 가장 오래된 클라이언트로는 1932년 첫 게재부터 광고를 유지해 100년을 바라보는 코카콜라가 있다.

반도건설은 세계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상징성을 갖는 타임스퀘어 리테일 몰을 뉴욕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맞은 시점에 선별적으로 인수해 향후 K-푸드, K-컬처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한국문화 전파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개발사업을 챙기는 권홍사 회장은 "타임스퀘어는 그 자체만으로 글로벌 심볼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K-콘텐츠, K-푸드 등 주요 임차인을 입점시켜 한국문화를 알리는 K 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