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세르비아 정부가 유럽 전체 수요의 90%를 충당할 수 있는 대규모 리튬 광산에 대한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광산은 환경 평가 등 모든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2028년부터 채굴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이날 영국·호주 자본 합작사인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틴토가 추진하는 자다르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재승인했다. 세르비아 서부에 있는 자다르 광산은 지난 2022년 세르비아 정부의 개발 승인을 받았으나 야권과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쳐 취소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세르비아 헌법재판소가 정부의 개발 승인 취소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궤도에 오르게 됐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 광산이 누구도, 어떤 것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다만, 개발을 위해서는 환경이 보존되고, 일반 시민이 삶이 새 일자리와 더 높은 임금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보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오틴토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아주 엄격한 환경 관련 조치의 적용을 받을 것"이라며 "이런 조치에는 더욱 강화된 법적, 환경적, 행정적 절차와 여론 반영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발견된 자다르광산은 연간 5만8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유럽 리튬 수요의 90%에 해당하는 양"라고 말했다. 리오틴토는 지난 2021년 24억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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