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사진=한양증권)

 

한양대학교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15일 한양증권 매각을 공식화했다.

한양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매각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 대상자, 금액, 방식,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은 1개월 내 또는 결정 시점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시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양증권 주가는 매각설로 9.07% 급등했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 증권사로, 2023년 영업이익 462억9천475만원, 당기순이익 351억417만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과 채권 부문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양학원의 지분율은 2024년 3월 말 기준 보통주 16.29%이며, 특수관계인 포함 시 40.99%다. 12일 기준 시가총액(1천775억원)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한양학원의 이번 매각 추진이 산하 기관들의 재정난 해소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양산업개발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가 4009억원에 달한다. 이는 1년새 885억원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한양의료원도 의료진 파업으로 인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KCGI(강성부 펀드)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우리금융그룹도 인수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