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토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 35분여간의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급 조약 체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함께 대응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적 밀착을 가속화해 나가는 움직임은 동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5.27 photo@newspim.com

이어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안보 상황 속에서 양국이 3년 연속 IP4의 일원으로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전략적 함의가 매우 크다고"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러북의 밀착은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의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우리 양 정상이 견고한 신뢰 관계와 전략적인 문제 인식에 공유하면서 이렇게 긴밀히 논의 공조하는 것은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불가분한 관계에 있으며 (나토정상회의는) 나토와 우리 인도·태평양 파트너와의 공조를 깊게 하는 장"이라며 "나토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이번 나토정상회의에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44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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