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사진=연합뉴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다음 달부터 배달 중개 이용료율을 3%포인트 인상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8월 9일부터 배민1플러스의 중개이용료율을 기존 6.8%에서 9.8%로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경쟁사인 쿠팡이츠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요기요(12.5%)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배민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업계에서 통용되는 수준으로 요금을 현실화한 것"이라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가 낮은 상황에서도 계속 무료 배달 경쟁을 벌여왔다"면서 "이 출혈 경쟁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 체계에 대한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무료 배달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경쟁 업체들이 높은 수수료와 멤버십을 재원을 활용해 무료 배달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공짜가 아닌 소비자들이나 업주들에게 더 많은 비용을 전가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설명이다.
 

변경된 수수료 정책. (사진=우아한형제들)


◇ 자영업자 부담 완화 위한 지원책 병행

우아한형제들은 이용료율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낮추기로 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기존 32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약 9.3%) 인하된다.

배민은 가게배달 업주의 성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했다.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울트라콜)을 동시에 이용하는 업주 중 가게배달 월 주문수가 50건 미만일 경우, 울트라콜 월 광고비의 20%를 환급하는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또한 포장 주문서비스 신규 가입 업주에게는 중개이용료를 내년 3월까지 50% 할인한 3.4%로 적용한다.

배민은 9일부터 월 3990원의 유료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 사전 가입도 시작한다. 배민클럽은 무료배달 혜택뿐만 아니라, 주요 외식 브랜드 메뉴 할인, B마트 등 장보기 쇼핑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민은 배민앱 이용자환경(UI)을 전면 개편하면서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 탭을 신설해 모든 가게의 노출 경로를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더 편리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앱 개편은 일부 지역에서 먼저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앱 개편을 통해 가게배달 업주는 더 많은 성장기회를 얻고, 고객은 최고의 할인 혜택과 다양한 식당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의 새로운 요금 정책은 업주들이 앱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