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권선택 전 대전시장과 만난다. 충청 정치력 결집을 위한 회동으로, 만남 자리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이장우 시장이 빠른 시일내로 권선택 전 시장과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와 시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왼쪽부터)권선택 전 대전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2024.07.05 gyun507@newspim.com

이장우 시장이 권 전 시장 사면 복권에 힘을 실어온 만큼 이날 회동에서 사면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사면되지 않으면서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큰 권 전 시장이 만약 사면될 경우, 일으킬 후폭풍이 크다. 실제로 권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8.15 사면을 앞두고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잡아주는 사람에게 신의를 지키겠다"며 탈당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때문에 이장우 시장이 충청기반 전 국민 정당 창당을 주창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거물의 만남은 차후 지역 정계를 뒤흔들 수 있다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최근 이장우 시장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계파 형성 분위기가 뜨겁다. 이 와중에 이 시장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 정당으로의 확대 가능성까지 노골적으로 연일 밝히면서 '이장우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을 중심으로 확실한 충청권 결집을 위해선 중도층을 끌어안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 지난 민주당 내에서도 중도층으로 바라보는 권 전 시장 카드를 이 시장이 잘만 활용하면 여야를 아우르는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권 전 시장의 사면복권을 이끌어낼 경우, 이 시장이 시장 후보자리를 권 전 시장에 넘기고 본인은 중앙정치로 돌아간다는 시나리오도 예상할 수있다.

이 시장 입장에서도 동일한 정치적 성향을 갖출 권 전 시장에게 민선9기를 넘길 경우, 기존 추진했던 사업의 계속성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다. 이 시장이 국회나 혹은 더 큰(?) 곳으로 향하더라도 자신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조직이 생기는 셈이다. 이 시장과 권 전 시장 모두 '달콤윈윈' 할 수 있다.

지역 정계도 두 전현직 시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한 지역 정치인은 "이장우 시장이 '권선택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따라 지역 정치판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사면여부 상관없이 이들 회동 사실 만으로도 이장우 시장 중심으로의 정치판이 재편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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