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권성희 부장검사)는 4일 오전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9 leehs@newspim.com

김 전 의원은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현직 법무부 장관이 이의 신청을 해서 검찰로 사건을 넘긴 것 자체가 권한남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초경찰서가 1년 동안 조사해서 지난해 말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는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의 신청을 해서 검찰로 사건이 넘어왔다"며 "경찰이 내린 결정을 기소해달라고 자신이 지휘 감독하는 검찰에 넘긴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법무부장관이던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서울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지난 2022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제기된 뒤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보도를 이어갔다.

첼리스트 A씨가 당시 술자리에 머무르며 노래했다고 남자친구에게 말한 통화 녹음이 근거였지만 추후 A씨는 늦은 것에 대한 핑계로 남자친구에게 거짓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는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김 전 의원과 '더탐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이들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일 한 후보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정하정 부장판사)에 증인 출석 의향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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