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로 최대 35억 달러(약 4조 861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9월이나 10일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인도 증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최소 3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지만, 조달액이 잠재적으로 35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대차 측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인도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를 진행한 것은 인도생명보험공사다. 인도생명보험공사는 지난 2022년 IPO를 통해 25억 달러를 조달했다.

현대차는 인도 증시에 두 번째로 상장하는 자동차가 될 전망으로, 인도에서 자동차 업체의 IPO는 20여 년 만이다. 현대차에 앞서 마루티 스즈키가 2003년 상장하며 자동차 기업의 첫 IPO 사례를 남겼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중순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를 제출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신청서에서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 1200만주 중 최대 1억 4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에 현대차가 갖고 있든 지분 일부를 시장에 공개 매각하는 방식이다.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현재 매출 기준 인도 시장 제2위 자동차 업체다. 1위는 마루티 스즈키다.

지난해 인도 생산량은 현대차가 76만 5000대이며 기아차(31만 9878대)까지 합칠 경우 108만 4878대로 늘어난다.

[칸치푸람 로이터=뉴스핌]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카니푸람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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