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 공공예식장'이 이달부터 대관료 없이 무료로 문을 연다.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원 이내의 비품운영비 지원도 새롭게 시작된다.

또 마곡광장, 세종문화회관(예인마당), 서울역사박물관 등 예비부부가 선호하는 야외공간 8곳이 새롭게 개방됐다. 예약이 가능한 장소와 일자를 한눈에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전용 누리집도 오픈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서울 마이웨딩 사업'을 대폭 확대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대관료가 저렴하면서도 매력적인 공공시설을 꾸준히 발굴하고 표준가격안을 도입하는 등 결혼식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여전히 공공예식장이 일반예식장에 비해 가격 이점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공공결혼식' 참여자 모집 포스터 [자료=서울시]

주요 내용은 ▲'예식비용 절감' 대관료 감면·비품운영비 지원 ▲'예식공간 확대' 선호도 높은 야외예식장 8개소 신규 개방 ▲'상담·예약 개선' 전용 누리집 신설 등이다.

우선 시는 소관 시설의 예식장 이용 대관료 전액 감면을 위해 '서울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이다. '북서울꿈의숲' 등 24곳 중 22곳이 많게는 120만원의 대관료를 예비부부가 부담했으나 이번 시행규칙 제정을 통해 무료가 됐다.

이에 더해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원의 비품운영비(의자, 테이블 등) 지원도 시작한다. 공공예식장 비품비가 평균적으로 165만원 정도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40% 정도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장소 8곳도 추가로 개방한다. 8곳은 ▲서울역사박물관(광장) ▲세종문화회관(예인마당) ▲서울물재생시설공단(마루공원) ▲서울물재생공원 ▲마곡광장 ▲초안산하늘꽃공원 ▲솔밭근린공원 ▲불암산철쭉동산이며 누리집에서 이달부터 신청·예약할 수 있다.

시는 피로연 공간을 확보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예식장 인근 식당과 연계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의 장소와 예약 가능일 등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전용 누리집(https://wedding.familyseoul.or.kr)을 새롭게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누리집 내 실시간 온라인 채팅 상담 또는 전화 상담센터(1899-2154)를 통해 예약·상담이 가능하다.

시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결혼식 상담센터에 상담직원 외 전담 요원을 배치해서 초기상담부터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공공예식장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향후 결혼식 운영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는 결혼을 결심한 예비부부들의 예식장 예약난과 치솟는 예식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공예식장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합리적이면서 개성 있는 결혼에 관심이 있는 많은 예비부부들이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통해 결혼식을 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