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의한 건강 및 인지력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6%포인트(p) 지지율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미국 정치연구센터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가 첫 대선후보 TV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등록 유권자 20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오늘 당장 대선을 실시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한 비중은 41%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 스튜디오에서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 지지층의 92%가 지지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8%, 무당파 응답자의 42%가 그에게로 표심이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82%, 공화당 지지층 5%, 무당파 32%가 그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TV토론 후 응답자의 72%가 이미 투표할 후보 선택을 마쳤다고 답했다. 이는 토론 전인 지난 5월 조사 때 69%에서 3%p 소폭 오른 비중이다.

트럼프 지지층의 76%가 확신을 두고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바이든 지지층에서는 68%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바이든 지지층의 32%가 아직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이다.

해리스는 "아직 투표할 후보 선택을 저울질 중인 유권자가 바이든 지지층에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대선 TV토론을 시청했거나 온라인에서 클립 영상을 시청하는 등 토론을 접한 응답자 비중은 87%로 나타났다. 이 중 40%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 같다'고 응답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 같다는 비중은 23%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을 더 잘한 것 같다는 의견은 52%, 바이든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비중은 22%, '잘 모르겠다'는 2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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