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서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며 일제히 비전을 밝혔다. 민생 현안, 당 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06.23 pangbin@newspim.com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한 후보는 "후반전 0대3으로 뒤지고 있다. 저는 역전승을 위해서 공격수 늘리고 포메이션을 바꿔보자는 변화를 말씀드린다"면서 "우하향하는 국민의힘을 우상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 모두 이기겠다"면서 " 후반전 4대 3의 역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법, 그 변화의 시작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주요 공약으로 ▲원외 정치인 후원금 제도 신설 ▲여의도연구원 정책중심기구 재편 ▲성과보상체계 구축 ▲정책호명제 실시 등을 꼽았다. 아울러 AI, 반도체 분야 지원, 저출산 지방소멸문제 해결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도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사법리스크를 피하는 야당 대표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신뢰에 기반한 활력있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를 이끌겠다"면서 "쓴소리팀을 만들고, 의견을 취합해서 대통령께 직접 전달하고 직접 토론하겠다. 그리고 국민들께 직접 주기적으로 보고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당과 우파 진영을 강화하겠다"면서 원외 인사, 지방의회 의원들의 당 운영 직접 참여, 여의도연구원의 전문성 강화 등을 꼽았다.

민생 문제와 관련해서는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당이 그 논의를 주도하겠다"면서 "민생 경제 비상회의를 당과 정부가 매월 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통 구조를 개선하겠다. 가격안정기금을 대폭 풀어서 생활물가를 맞추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나경원 후보 역시 "거대 야당의 의회독재, 무차별 탄핵과 특검 공세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재명을 잡겠다"고 외쳤다.

나 후보는 "지난 문재인 정권 당시 야당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 투쟁을 이끌고 마침내 조국을 끌어내렸다"면서 "민심을 잘 아는 싸울 줄 아는 이겨본 5선, 수도권, 원내에 있는 당대표의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 대책으로 "유통폭리, 독과점 해결하겠다. 수입다변화로 대외여건 리스크도 완화하겠다"면서 "저출생 시대를 대비한 인력확충, 노동개혁도 꼭 필요하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간병인 도입 등 외국인근로자 최저임금 구분 적용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부연했다.

윤상현 후보 역시 "우리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민심이 당심이 되고 당심이 윤심이 되는 국민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을 가치정당, 그리고 민생정당, 그리고 혁신정당으로 만들겠다. 이것을 보수혁명으로 명명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으로 ▲여의도연구원 혁파 ▲쓴소리위원회 설치 ▲당원신문고 ▲지역당 설치 ▲원외사무총장 임명 ▲시도당 아카데미 상설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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