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사진제공=넥스트레이드)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ATS 도입으로 증권 유통시장 경쟁이 촉진되어 투자자들의 편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김 대표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고, 상장사 시가총액이 2600조원을 돌파한 현 시점에서 한국거래소 단일 체제로는 자본시장의 규모와 복잡성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금융위원회 출신으로 금융결제원장을 역임했다.

ATS는 거래소의 3대 기능 중 거래 기능만을 담당하는 '미니 거래소'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선택해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선택하지 않을 경우 스마트오더 라우팅(SOR) 시스템을 통해 가장 유리한 거래소가 자동으로 선택된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레이드의 주요 특징으로는 빠른 거래 체결 속도, 20~40% 저렴한 수수료, 다양한 호가 방식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거래 시간의 확장이다. 오전 8시부터 50분간의 프리마켓, 오후 3시 30분부터 8시까지의 애프터마켓을 운영해 직장인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새로운 호가 종류로는 중간가 호가와 스톱 지정가가 도입된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TS는 초기에 800개 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ETF나 비상장 주식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특히 애프터마켓 시간대의 이상 거래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판단으로 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는 내년 3월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