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025년까지 베트남 및 태국 시장에서 K-제품 매출을 300% 신장시키고 뷰티 카테고리 매출 100% 성장률을 달성하겠습니다".

27일 권윤아 쇼피코리아(한국법인) 지사장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쇼피코리아 설립 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쇼피코리아가 진출한 나라에서는 한국 기업 역직구 플랫폼 1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쇼피는 동남아와 대만을 거점으로 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다. 국내에서는 한국 셀러(판매자)의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역직구'에 중점을 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2019년 한국 법인 '쇼피코리아'를 세웠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쇼피코리아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윤아 한국법인 지사장이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6.27 whalsry94@newspim.com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법인 설립 이후 5년간 주문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22배, 18배씩 성장했고, 누적 K-셀러 수는 30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주문 건수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0%씩 상승했으며, 뷰티 품목은 2배 넘게 성장했다.

특히 쇼피코리아의 전년 동기 대비 주문 건수는 80%로 쇼피 글로벌(50%)보다 높았다. 거래액 기준으로도 쇼피코리아의 성장세(50%)가 쇼피 글로벌(32%)보다 높았다.

카테고리별로는 뷰티 품목이 인기를 끌었다. 코스알엑스, 3CE, 토리든, 롬앤, 페리페라 등 브랜드가 활약하고 있다.

권 지사장은 "그동안 한국 셀러를 전방위로 지원해 쇼피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세를 뛰어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물류비를 절감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해 한국 셀러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역직구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쇼피는 ▲풀필먼트 확대 ▲뷰티브랜드 발굴 ▲초기 인큐베이팅 ▲라이브커머스 확대 등을 통해 K셀러를 더욱 끌어모으겠다는 방침이다.

물류와 관련, 쇼피는 최근 한국 셀러를 위해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미리 보내놓는 콘솔(consol)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셀러는 물류비를 평균 70%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반품·환불 문제에 대한 대처를 돕는 SLS플러스와 같은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공지능(AI) 고도화를 통한 배송기간 단축 등 물류 인프라도 제공할 방침이다.

권 지사장은 "한국 역직구 시장이 많이 성장하긴 했으나 아직도 동남아 시장에서 주문하는 K제품 비중은 여전히 현지 유통업체가 75%로 압도적"이라며 "더 많은 우수 셀러가 쇼피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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