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지방권에서 충청권 초등학생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도시 개발, 주택 개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의 의대 모집 선발 확대 여파로 충청권 의대는 지역인재 모집 확대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방 6개 권역 중 전입에서 전출을 뺀 '초등학생 순유입'은 지난해 기준으로 충청권이 237명으로 지방 6개 권역 중 유일한 순유입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국어 영역 문제지를 배부받고 있다. 2024.06.04 photo@newspim.com

충청권 순유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충남 536명, 세종 230명으로 집계됐다. 충남지역에서 아산시가 695명으로 순유입이 발생했다.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지역은 부·울·경(978명)이었다. 이어 제주(399명), 강원(372명), 호남권(281명), 대구경북(160명) 순으로 순유출이 발생했다.

서울권에서는 전입(1만8914명)보다 전출(1만9653명)이 더 많아 739명의 초등학생 순유출이 발생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2199명), 양천구(685명), 서초구(423명)에서 순유입이 있었다.

경인권에서는 전입(5만8792명)보다 전출 5만6551명)이 많아 2241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인천 서구(1929명), 경기 양주시(1214명), 경기 화성시(775명)에서 각각 순유입이 있었다.

시도 기준으로는 대구가 가장 큰 규모의 678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일부 도시에서 초등학생의 순유입이 발생한 것은 신도시 개발, 지역 부동산 개발 등의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른바 '교육 특구'로 불리는 특정 지역에 초등학생의 순유입이 발생한 것은 교육 인프라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학입시 변화에 따른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8학년도부터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고, 수능은 현행 평가 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능 중요도가 높아졌다.

의대 지역인재전형 모집 확대에 따른 지역별 유불리 상황도 향후 초등학생들의 전입, 전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028학년도 대입 의대 지역인재전형 기회는 중학교때부터 해당 지역 출신 학생만 주어진다. 의대 목표를 가진 수도권 초등학생에게 소위 '지방 유학'의 선택 여부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에서 지역인재전형에 유리하고 해당 지역이 교육 인프라 구축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역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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