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7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8% 상승한 3051.28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90% 하락한 9255.6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촹예반지수는 2% 이상 밀리며 1718.0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수출입 지표가 수출 회복 기대와 내수 부진 우려를 동시에 키운 것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3023억 5000만 달러(약 41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6.0%)와 전달(4월)의 증가율(1.5%)을 모두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중국 수출이 4월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 호조가 중국의 경기 회복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중국의 5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2197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증가율은 전달(8.4%)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한 것이자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4.2%)에도 크게 못 미친 것이다. 수익 증가세 둔화는 내수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날 반도체 섹터가 부진했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미국 증시 내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직전 거래일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차익 실현 주문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증권사주도 하락했다. 자회사 채무 위기가 불거진 톈펑(天風)증권이 9% 이상 급락하면서 증권사 섹터 전반을 끌어내렸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百度) 캡쳐] 7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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