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브리핑하는 박민수 차관 (사진=연합뉴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면서 일평균 이용자가 1000명 이상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비상진료체계 운영 과정에서 높아진 지역 병·의원의 외래 수요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 지 3개월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비대면 진료 실적은 대폭 늘어났다”면서 “실제로 지난 2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10주간 의원급 비대면 진료는 총 38만 3286건으로 일평균 5637건이 청구됐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급 비대면 진료는 총 2009건으로 일평균 30건이 청구됐다”고 덧붙였다.

박민수 조정관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는 데 약 1개월~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더 많은 국민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비대면 진료가 이루어진 주요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기관지염, 알레르기비염, 비인두염 등 경증 질환이 주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비대면 진료 확대가 경증 외래환자를 동네 병·의원으로 분산시키고,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부담을 완화해 중증·응급환자 진료 역량에 집중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민수 조정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비대면 진료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국민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환자 만족도와 건강 개선 성과 등을 평가해 향후 제도 개선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일평균 비대면진료 청구 건수가 약 4784건이었으며, 같은 해 2월(1일부터 22일까지)은 약 4812건이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면 허용 후인 같은 달 말부터 일평균 청구 건수는 급증해 평균 약 1000건 정도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 더욱 많은 국민들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